아이와 함께 유럽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장소 중 하나는 바로 런던 근교에 위치한 워너 브라더스 해리포터 스튜디오 투어였습니다.
아이뿐 아니라 저 역시 해리포터 책과 영화를 보며 자란 세대라 설렘이 남달랐어요.
특히 아이가 해리포터 시리즈를 무척 사랑하는 팬이라, 이곳은 런던 여행 중에서도 '가장 먼저' 달력에 표시해 둔 일정이었답니다.
마법 지팡이를 들고 호그와트의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경험은, 여행지에서 종종 느끼는 "와, 여기까지 왔구나!" 하는 감동을 뛰어넘는 특별한 순간이었어요.
이번 글에서는 그 마법 같은 하루를 여러분께 소개할게요. 혹시 아이와 함께 런던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분명 참고가 되실 거예요!
1. 마법의 시작: 스튜디오로 향하는 설렘 가득한 여정
런던에서 해리포터 스튜디오로 향하는 길은 그 자체로 작은 모험 같았습니다.
저희는 **런던 유스턴역(Euston Station)**에서 기차를 타고 약 20분 거리인 **왓퍼드 정션(Watford Junction)**으로 향했어요. 기차에 오르자마자 아이는 신나서 창밖 풍경을 구경하더니 "엄마, 여기가 호그와트로 가는 길 맞죠?" 하고 묻더라고요.
정말, 영국의 전원 풍경이 펼쳐지는 기차 창밖을 보며 금방이라도 호그와트 급행 열차가 달려올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왓퍼드 정션에 도착하니 기대하던 해리포터 셔틀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버스 외관에 그려진 커다란 호그와트 문장과 영화 속 장면들은 그 자체로 설렘 포인트!
셔틀버스 안에서는 영화 OST가 흘러나오고, 창밖으로는 스튜디오로 향하는 길이 펼쳐져 있어 아이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어요.
셔틀버스로 약 15분 정도 달리면 스튜디오 입구에 도착합니다.
도착하자마자 만난 거대한 체스 말 모형과 해리포터 로고가 우리 가족을 반겨줬어요.
아이 눈빛이 반짝반짝 빛나며 "엄마, 여기 진짜 마법 학교 맞죠?" 하고 묻는 순간, 저도 괜히 가슴이 벅차올랐답니다.
Tip! 스튜디오 입장권은 미리 온라인 예약이 필수입니다. 성수기에는 특히 빨리 마감되니 여행 계획을 세울 때 가장 먼저 챙기세요. 😊
2. 호그와트의 비밀을 만나는 순간: 영화 세트 속으로!
스튜디오 투어는 입장부터 아주 특별합니다.
대형 스크린으로 해리포터의 탄생 이야기와 배우들의 인터뷰 영상을 감상한 뒤, 호그와트 대연회장 세트장으로 들어가는 거대한 문이 열리는 순간!
아이도 저도 탄성이 절로 나왔어요. "와아!"라는 감탄사가 절로 터지더군요.
천장에 떠 있는 촛불 모형과 네 기숙사의 깃발, 긴 식탁까지 영화에서 보던 그대로였어요.
딸은 "여기서 진짜 밥 먹으면 호그와트 학생 같겠다!"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습니다.
가이드가 들려주는 촛불이 실제로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원리나, 세트장이 어떻게 촬영용으로 설계되었는지 이야기를 듣는 동안 아이는 눈을 반짝이며 귀 기울였어요.
이어진 코스는 플랫폼 9와 3/4와 호그와트 익스프레스 열차.
실제로 기차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남길 수 있어 아이가 푹 빠졌어요.
"엄마, 내가 진짜 해리포터야!" 하며 마법 지팡이를 높이 들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습니다.
다음은 아이가 가장 기다리던 다이애건 앨리(Diagon Alley)!
위즐리의 장난감 가게와 올리밴더 지팡이 가게가 실제처럼 재현돼 있어, 아이는 자신의 지팡이를 찾겠다며 한참을 서성였어요.
이곳에서는 정말 마법사들의 세계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답니다.
Tip! 스튜디오 내 그린 스크린 체험에서는 퀴디치 선수처럼 빗자루를 타고 날아볼 수 있어요. 아이도 엄마도 깔깔 웃으며 참여했는데, 나중에 기념 영상으로 받아보니 정말 소장가치 만점이었어요!
소품 전시 코너에서는 해리의 안경과 볼드모트의 지팡이, 헤르미온느의 드레스 등 영화 속 소품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설명도 함께 있어 자연스럽게 배우는 즐거움까지 더해졌어요.
3. 특별한 하루의 마무리: 기념품과 행복한 웃음
투어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조명이 바뀌며 낮과 밤을 오가는 호그와트 성 모형이에요.
조명 속에서 반짝이는 성을 바라보며 아이는 "엄마, 여기서 진짜 마법 배우고 싶어요!"라며 감탄을 멈추지 않았어요.
스튜디오 투어를 마친 후에는 기념품 숍으로 향했습니다.
아이와 저는 구경만 해도 즐거웠는데, 결국 딸은 그리핀도르 스카프와 초콜릿 개구리를 골랐어요.
저는 해리포터 기념 펜을 기념품으로 구매했답니다. 초콜릿 개구리를 뜯자 안에 들어 있던 덤블도어 카드에 또 한 번 환호성을 지르더라고요.
투어는 총 약 3~4시간 소요되었는데,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라면 적당히 쉬어 가며 천천히 둘러보기에 아주 좋은 코스였습니다.
돌아오는 셔틀버스 안에서 아이가 "엄마, 다음엔 진짜 호그와트에 갈 수 있어요?"라고 묻는데, 저는 웃으며 "마법 편지가 오면 바로 가자!"라고 약속했어요.
Tip! 스튜디오 내 카페에서는 버터비어도 꼭 마셔보세요.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에 아이도 금세 빠져들 거예요. 우리 가족은 기념 컵까지 구매해 집에서도 추억할 수 있었답니다.
마법 같은 하루, 가족 모두에게 남는 특별한 추억
해리포터 스튜디오 투어는 단순한 영화 세트장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책 속, 영화 속 장면을 현실에서 경험하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특별한 하루였어요.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가족이 함께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여행에서 우리가 찾던 바로 그 순간들이 여기에 있었습니다.
혹시 런던 가족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해리포터 스튜디오는 정말 강력히 추천드릴 수 있어요.
아이의 눈이 반짝이는 모습과 "엄마, 또 가고 싶어요!"라는 말을 듣는 그 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여러분도 분명 느끼시게 될 거예요.
마법의 세계로 떠난 하루, 아이와 함께하는 특별한 추억으로 오래오래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