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가득한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
파스텔톤 건물들이 언덕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 있고, 노란색 트램이 덜컹거리며 도심을 가로지르는 모습이 그림엽서처럼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따뜻한 지중해성 기후 덕분에 1년 내내 여행하기 좋고, 무엇보다 리스본은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지로도 훌륭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유서 깊은 거리 산책부터 트램 체험, 강변 유람선까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코스로 가득한 리스본! 오늘은 아이와 함께 즐기는 리스본 여행을 떠나볼까요?
1. 덜컹덜컹 트램 28번 타고 만나는 리스본
리스본을 여행하며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것은 단연 트램 28번(Electrico 28) 타기입니다.
오래된 나무 의자가 있는 클래식한 노란색 트램이 좁은 골목과 언덕을 따라 달릴 때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지요. 아이들도 기차나 탈것을 좋아하기 마련인데요, 트램이 급커브를 돌 때마다 "우와!" 하고 탄성을 지르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부모님들도 덩달아 미소가 번질 거예요.
트램 28번 노선은 리스본의 주요 명소를 효율적으로 연결해주기 때문에, 여행 중 교통 수단이자 관광 코스로 활용하기에 정말 좋습니다.
알파마 지구의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지나고, 고풍스러운 세 지구(Sé) 성당을 스치며, 언덕 위 그라사 전망대에서는 트램 창문 너머로 탁 트인 도시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트램에서 내렸다가 전망 좋은 곳에서 잠깐 쉬어가는 것도 좋겠죠.
아이와 함께라면 트램을 타고 나서 “어떤 풍경이 제일 좋았어?” 하고 이야기 나누며 여행의 추억을 쌓아보세요. 사진을 찍어두면 나중에 가족 앨범에 특별한 한 장면으로 남을 거예요!
2. 강바람 맞으며 즐기는 테주 강변 산책과 유람선
리스본은 테주 강(Tejo River)을 품고 있는 항구 도시입니다. 강변을 따라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리스본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데요, 특히 가족 여행자라면 아이와 함께하는 테주 강변 산책과 유람선 타기를 강력 추천드립니다.
먼저 **벨렘 지구(Belém)**로 가볼까요? 강변을 따라 펼쳐진 벨렘 지역은 리스본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발견의 기념비(Padrão dos Descobrimentos)' 앞에서 대항해 시대를 이야기하며 아이와 대화를 나눠보세요. 용감하게 바다를 건너 신대륙을 찾아 나선 탐험가들의 이야기가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할 거예요.
이어지는 **벨렘 탑(Torre de Belém)**에서는 요새처럼 생긴 외관에 아이들이 눈을 반짝입니다. 강 위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이 신기하게 느껴지고, 성 꼭대기 전망대에 올라가면 강과 도시의 경치를 한눈에 담을 수 있어요.
그리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테주 강을 따라 운행하는 유람선을 타보세요. 강바람을 맞으며 도시의 전경을 감상하는 동안, 리스본의 전설과 풍경을 배경으로 가족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아이가 강 위를 달리는 배를 타며 신나하는 모습에 부모님의 마음도 따뜻해질 거예요.
3. 시간 여행하는 도시 산책, 역사 속 리스본 만나기
리스본은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거리 곳곳이 역사의 흔적으로 가득하고, 산책만으로도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지요.
먼저, **리스본 대성당(Se de Lisboa)**은 꼭 들러볼 만한 장소입니다. 중세 시대에 지어진 이 성당은 외관부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햇살이 비치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짧게 머무르더라도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가족 모두가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어요.
성당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상 조르제 성(Castelo de São Jorge)**은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성벽을 따라 걷거나 망루에 올라 리스본 시내를 내려다보는 순간, 중세의 기사로 변신한 듯한 기분이 들 거예요. 곳곳에 남아 있는 포르투갈의 역사를 통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 교육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산책 후에는 리스본의 명물 **파스텔 드 나타(Pastel de Nata)**와 함께 휴식 시간! 달콤하고 바삭한 에그타르트는 아이들도 어른들도 반할 맛입니다. 벨렘의 유명한 '파스텔 드 벨렘(Pastéis de Belém)' 가게에 들러 갓 구운 타르트를 맛보며 여행의 피로를 달콤하게 씻어보세요.
햇살이 따뜻한 거리, 덜컹거리는 트램, 강바람 시원한 강변 산책, 그리고 역사의 흔적이 살아 숨 쉬는 도시 리스본.
아이와 함께하는 리스본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가족이 함께 걷고, 느끼고, 추억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입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부모님의 따뜻한 눈길이 어우러지는 여행길에서, 리스본은 분명히 여러분 가족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을 거예요.
다음 여행지에서도 또 다른 추억을 이어가며 아이와 함께하는 유럽 가족여행을 계속 떠나보세요!